둘째날 저녁은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습니다, 원래 시장에서 회나 뜰까 했는데 고기가 적어도 너무 적더라구요. 상인들이 씨알이 꽤 큰 농어랑 우럭, 참돔을 싸게 들이밀긴 하던데 여기까지 와서 굳이 싶고.. 그래서 남해 여름 제철생선을 먹겠다고 돌아다니니 도토래미(쌍동가리)는 안 보이고, 병어도 동남아시아산 가짜 병어(통칭 ‘병어돔’)만 있고, 전갱이도 없고... 그래서 그냥 과감히 뽈레에서 본 ‘터미널회식당’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사장님 혼자서 하시더라구요, 어르신 핫플인지 단골로 보이는 분들이 술을 거하게 걸치고 계시던.. 🥴 기본 찬이 나오는데 이미 여기서부터 맛집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고둥, 호래기 데친 것, 부추전, 멍게, 흰살생선전까지 전부 맛있어요..😭 회는 아마 놀래미였나 그랬는데 사장님이 가져다 주시면서 상추 다 떨어졌다고 접시에 깻잎을 한가득, 괜찮다면서 먹었는데 이것도 좋고.. 뭔지 여쭤보는걸 까먹은 생선구이도 촉촉하고 살이 많아 맛있습니다 😋 밥과 함께 매운탕이 나오니 또 다시 감동의 눈물.. 살도 많고 무엇보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요, 방금 술 마셨는데 바로 해장되는 것 같은 맛 😌 다음에 통영에 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네요!
터미널회식당
경남 통영시 동충4길 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