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진심인, 크리스마스 푸딩을 맛볼 수 있는 곳! 2차로 갈 곳을 찾다가 헤비하지 않은 메뉴들이 많고 글라스 와인도 판매하고 있어서 들렀는데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예요. 입구는 다소 가파른 계단 중간에 있어서 찾기 조금 어려운 편이긴 합니다. 와인 리스트는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고 그날 그날 셀러에서 고르면 된다고 하셨고 글라스는 레드와 오렌지 중 고를 수 있게 해주셔서 오렌지로 골랐습니다. 종류가 뭔지 따로 알려주시진 않아서 아쉬웠지만 상콤하니 맛있었어요 :) 천혜향과 함께 나오는 부라타치즈는 상큼고소해서 가볍게 먹기 좋았고, 크리스마스 푸딩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주문해봤는데 심쿵 당하고 말았습니다. 푸딩하면 흔히 탱글탱글한 일본식 푸딩을 으레 떠올리기 마련인데 여기는 영국식 전통 크리스마스 푸딩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브랜디와 피칸 건포도 등을 넣어서 구운 케이크-심지어 솔방울 모양으로 모양까지 귀여워요-가 나오고, 사진 찍을 시간을 주신 뒤에 꼬냑으로 불을 붙여 주세요. 그런 뒤 불이 꺼지면 커스터드를 붓고 브랜디 버터를 곁들여 먹는 건데 입에 넣자마자 크리스마스 맛!이 납니다. 사실 향신료와 시나몬 그리고 건포도 맛이 각자 자기주장을 쎄게 하고 있는데 이게 커스터드와 어우러져서 너무 매력 있어요. 같이 간 친구랑 지금까지 크리스마스 푸딩앓이하는 중입니다. 브랜디 버터도 설탕이 씹히면서 브랜디 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이게 또 별미네요. 연말에 2차로 방문하기 너무 좋은 곳 같아요(ᵔᵕᵔ)
블루누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2길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