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한번 든든하게 먹어볼까 하고 주문했던 스무공의 비주얼에 진짜 깜짝 놀랐다. 하동관의 스무공을 생각했는데 고기의 양이 배 이상 차이나는 것 같다. 내포도 엄청 많고 곰탕 다 먹을 때까지 고기가 끝을 안보일 정도. 이정도면 고기 고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끝없이 이어지는 고기는 하동관과 같이 팔판정육점에서 받아오는 고기라서 그런지 맛도 끝내준다. 살코기는 부드럽고 기름지며 내포는 쫀득하게 씹힌다. 국물은 하동관보다 시원한 느낌은 덜하지만 훨씬 담백한 국물이었다. 원래는 이 집이 보통과 특 두가지만 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실히 그럴만 하다. 특만 시켜도 고기는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비싸고 정신 없는 하동관의 준수한 대체재인듯 하다.
고담정
서울 마포구 토정로18길 11 래미안웰스트림 상가 1층 B2동 11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