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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민
추천해요
6년

돼지 부속구이 전문점이다. 소자엔 항정살 가브리살 목덜미살이 나오고 대자엔 추가로 목살이 나온다. 우선 먼저 나오는 반찬과 소스들이 하나같이 훌륭하다. 꼬들빼기와 갓김치 그리고 마늘장아찌가 워낙 맛있어서 다른 고깃집 가면 1티어인 명이나물이 오히려 묻힌다. 소스는 총 9가지 종류가 나오는데 투머치라는 생각이 안난다. 소스 하나하나 다 맛있고 고기와 함께 다른 맛을 완성한다. 특히 피시소스와 고기구이와의 조화는 굉장히 특이했다. 돼지 부속구이 전문점답게 목덜미살과 특이한 목살이 나온다. 목덜미살은 돼지 껍데기의 쫀득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부위다. 고기맛은 덜나지만 독특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목살은 다른 고깃집에서 시키면 볼 수 있는 담백한 맛의 목살이 아니라 기름도 많고 쫄깃한 부위다. 아마도 일반적으로 뒷고기로 나오는 부위가 아닌가 싶다. 가장 맛있었던 고기는 가브리살이었다. 고기맛이 살아있으면서 쫀득한 맛이 압권이다. 고기 말고 다른 것도 다 괜찮은데 된장찌개에는 방아잎이 들어간다. 방아라는걸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데 독특한 향을 내는 향신료다. 향이 굉장히 강해서 된장 전체를 지배한다. 강한 향은 코를 찌르기 보다는 조용하고 빠르게 코와 입 전체에 스며드는 느낌이다. 매력있는 향신료인 것 같다. 부산식 냉면은 걍 함흥냉면에 다데기 푼건데 이 집은 껍데기 얘기를 안할 수가 없다. 껍데기가 제일 맛있다. 충격적인 맛이다. 먹을 때가 아니라 입에 넣자마자 엄청 맛있다. 껍데기 나올 때는 따로 소스가 나오는데 이 소스가 정말 상상도 못한 맛이 난다. 굉장한 소스와 어우러진 껍데기를 씹다보면 이제 껍데기가 빛을 발한다. 겉은 빠싹하고 속은 쫄깃쫄깃한게 껍데기만 먹어도 맛있다. 복돌네 통닭의 닭 두루치기 이후로 음식에서 받은 가장 큰 놀라움이었다. 껍데기가 워낙 맛있으니 고기들도 충분히 맛있는데 기억에서 많이 묻혔다. 음식 하나하나 모두 맛있었던 껍데기 맛집이다.

범천집 목구이

부산 부산진구 범일로142번길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