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리단길에 생긴 태국음식점이다. 푸 팟 퐁 커리와 팟 타이 꿍을 주문했다. 팟 타이 꿍은 달콤 새콤한 맛이 강하게 치고 올라온다. 강한 단 맛의 소스로 볶아져 부드러운 면에 생숙주와 건새우가 식감을 더해준다. 건새우가 들어간게 재밌는데 어느정도 예상이 되는 팟 타이의 맛에 건새우가 변주를 준다. 면에 힘이 좀 없는게 약간 아쉬웠다. 내 입맛에는 팟 타이 보다 푸 팟 퐁 커리가 더 입에 맞았다. 푸 팟 퐁 커리는 소스를 추가했는데 아주 넉넉하게 주셔서 좋았다. 소프트 쉘 크랩 튀긴게 들어가는데 갑각류 껍질 까먹는거 귀찮아 하는 나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게다가 이 소프트 쉘 크랩도 내가 이전에 몇번 먹어본 것들보다도 훨씬 부드러웠다. 계란과 부드러운 카레와의 조화가 아주 좋은게 밥도둑이다. 밥도 안남미랑 국내산 쌀을 섞어 만들었다는데 쌀이 다른건 잘 모르겠고 밥 자체가 맛있었다. 요리들이 전체적으로 약간 비싼 감이 있긴 했는데 푸 팟 퐁 커리는 다음에도 또 와서 먹고 싶은 맛이다. 태국 맥주를 종류별로 맛 볼 수 있는 것도 이 집의 매력이다. 리오 맥주와 창 맥주를 맛 봤고 좀 더 가볍고 홉 맛이 홉!하고 올라오는 창 맥주가 내 스타일이다. 태국 현지 포장마차 같이 꾸민 분위기에 동네 어르신분들도 앉아서 팟 타이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던 이색적인 공간이었다.
타이마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양화로72번길 83-2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