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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민
추천해요
5년

쌀국수하면 베트남인데 식당 간판의 방콕은 태국 수도다. 약간 아리송한 이름의 가게에서 주문을 한다. 서빙된 쌀국수의 시꺼먼 색에 가까운 국물에서도 일반적인 베트남 쌀국수와 다른 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태국식 쌀국수를 파는 곳인데 진하고 강한 국물이 특징적이다. 국물 한 입 맛보고 진하다 진하다 하는 쌀국수보다도 훨씬 강렬한 맛이 나서 흠칫 놀랐다. 일반적으로 진한 고기 국물이라 하면 생각나는 곰탕이나 갈비탕과는 또다른 맛이다. 고기 맛 뿐만 아니라 마늘을 비롯한 다양한 향신료가 더해져 묵직한 맛을 낸다. 고수를 따로 주문하긴 했는데 막상 국물을 먹어보니 개성이 강한 국물이라 고수를 넣으면 밸런스가 상할까 걱정을 했다. 그런데 고수를 넣으니 또 이게 궁합이 잘 맞는다. 반은 진한 이 집 쌀국수 육수 그대로 맛보고 나머지 반은 고수를 좀 넣어 색다르게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두번의 방문을 실패하고 생각지도 못하게 저녁 식사가 배에 안차서 방문한 곳인데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방콕국수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38번가길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