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음식을 접할 때엔 기대 반 두려움 반인것 같다. 마음에 든다면 본인의 음식 지평선이 좀 더 넓어지는 셈이니 어느 정도 위험 부담은 감수하고 도전하는 것을 지향하는 편이다. 요 식당은 떡하니 태국어로 써 있는 간판에 직원분들은 태국분이시다. 태국은 안가봤지만 여기 왔다 가면 느낌은 좀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태국음식은 많이 먹어본 적도 없고 다양하기도 해서 항상 새롭다. 이번엔 태국식 족발 덮밥을 먹었다. 머리 속에 ‘대충 이런 맛일 것이다’ 하고 생각해둔게 있는데 겹치는 부분이 있으면서도 또 달랐다. 일단 족발보다는 굉장히 부드러운 장조림에 가까운 고기의 식감이다. 푹 익은 족발은 양도 많다. 딱 보기에도 적은 양은 아니긴 한데 먹다 보면 생각보다 더 많은 양의 고기라는게 느껴진다. 고수나 다른 채소들과 함께 먹을 때의 조합도 괜찮고 피시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어도 맛있다. 달달한 소스에 밥도 적당히 적셔져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백지에 가까운 나의 태국음식이라는 종이에 족발덮밥이라는 점을 찍을 수 있었다.
수완나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383번길 23 1층 4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