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돈카츠를 파는 곳들이 많아져 전체적으로 맛이 상향 평준화가 된 것은 맞긴 하다만 그중에서도 흉내만 내고 컨셉만 내세우는 집들이 존재한다. 흉내만 낸 프리미엄 돈카츠보다는 투박한 정통 일식 돈까스를 제대로 튀겨낸 게 훨씬 맛있다. 한성 돈까스가 그런 느낌이었고 이 집 또한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한성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다. 우선 돈까스 나오기 전에 떡볶이를 내주는게 신선하다. 음식 기다리는 재미를 더해준다. 안심 돈까스를 주문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완성도가 훨씬 높았다. 꽤나 두툼한데 아주 부드럽게 씹힌다. 맛있는 안심카츠의 좋은 식감을 제대로 살렸다. 거친듯 하지만 빠삭한게 고기와 아주 잘 어울리는 튀김 옷도 맛있었다. 다른 집보다 묽은 느낌의 돈까스 소스는 이 집 돈까스와 아주 잘 어울린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돈까스 소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돈까스다. 무조건 프리미엄 돈카츠가 이 집같은 정통 일식 돈까스보다 낫고 맛있는 것이 아니다. 오랜만에 돈까스 먹고 몸에 피가 돌았다. 뭐가 됐건 외관만 보고 무시하면 안된다.

가츠신

서울 마포구 독막로2길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