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집이라기 보다는 편하게 와서 휴식하고 갈 수 있는 아지트같은 곳을 지향하신다고 한다. 직접 느낀 바도 그와 비슷하다. 맛있는 음식 먹으며 힐링했다. 그전까지는 디너 영업만 하다가 8월부터 토요일에 한해 런치 예약을 받았다. 첫번째 런치 영업을 다녀왔다. 두시간 정도 되는 조금 긴 러닝타임동안 셰프님 이야기도 듣고 하면서 느긋하게 식사했다. 완전히 1인 스시야인데 그로 인해 불편한 점은 전혀 없다. 셰프님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 해주신다. 뿌리 와사비를 쓰고 런치인데도 우니가 나온다. 가격적인 메리트도 상당하다. 샤리 간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했는데 요즘 유행하는 것처럼 강렬한 맛의 샤리가 아니다 뿐이지 슴슴하다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등푸른생선이 내 취향인가 보다. 이 집에서도 전갱이랑 청어가 베스트였다. 통통하니 식감이 좋고 적절히 비릿한 향 풍기는게 참 좋다. 맛 자체가 되게 강렬하다. 우니는 먹어본 우니 중 가장 맛있는 우니인 것 같다. 비린 맛이나 쓴 맛 하나 없이 달달하다. 새우 소보로가 함께 올라간 단새우도 맛있게 먹었다. 푸딩 스타일의 부드러운 교쿠도 좋았고 구운 연어, 구운 오니기리에 가쓰오부시 국물을 함께 먹는 오차즈케도 인상 깊게 먹었다. 다 먹으니 배도 충분히 불렀다. 예약이 그리 힘들지 않은게 오히려 고마울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음악 선곡도 좋고 프라이빗한 아지트 느낌의 스시야다. 해삼-광어-참돔-줄무늬전갱이-게살-한치-전갱이-청어-아카미즈케-도로-우니-전어-단새우-네기도로-된장국-아나고-마끼-교쿠-오차즈케-토마토셔벗
스시 키요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태극로 11 102동 2층 22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