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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민
추천해요
3년

밀라노식 조각 피자는 구면이다. 해운대에 비슷한 피자집에서의 꽤나 만족스러웠던 경험을 기반으로 어느정도의 기대감을 가지고 갔는데도 만족스러웠다. 이태리 피자하면 생각나는 마르게리따, 그것도 더블 치즈로 주문했다. 요즘 피자집들은 토핑은 늘려도 도우는 예전보다 많이 얇아졌다. 내 기억에 가장 두꺼웠던 한창 때 피자헛 도우보다도 두툼한 빵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어쩜 이리 맛있는지 모르겠다. 식감이 아주 좋다. 아래 부분은 바삭하게 잘 구워졌고 전체적인 빵은 폭신하다. 토마토 맛이 상당히 세다. 새콤 시큼한 토마토 맛이 전체적인 맛의 주도권을 가져가고 더블 치즈의 풍미가 뒤를 받친다. 치즈는 많은듯 하면서도 물리지 않고 강렬한 토마토 맛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밸런스를 잡아준다. 무조건 더블 치즈가 좋은 것 같다. 미국식 피자, 나폴리 피자, 한국 토종 불고기 피자 나름마다의 매력이 다 존재한다. 밀라노 피자라는 새로운 피자 장르가 본인의 입지를 다져 피자의 선택지를 더 늘려주니 행복한 고민을 더 할 수 있다.

스폰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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