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큐 먹으러 멀리까지 나갈 필요 없겠다 싶다. 안양에도 바베큐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 방문했다. 옛날 덕천 마을 있을 때 생각하면 이 동네 참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졌다. 매장 규모가 작은 편이라 웨이팅이 있어 조금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다. 둘이 가서 바비큐 플래터 3인용으로 주문했다. 브리스킷, 풀드포크, 갈릭베이비백립, 로스트치킨과 미니번이 8개 나오고 사이드 메뉴를 세개 고를 수 있다. 둘이서 3인용 메뉴를 먹었으니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 양이 정말 푸짐하고 가격도 굉장히 합리적이다. 브리스킷은 부들부들한 식감에 잡내 없이 맛있다. 다만 바비큐에서 기대할 수 있는 훈연된 향은 잘 느껴지지 않아 아쉽긴 하다. 풀드포크도 괜찮게 먹었다. 빵과 함께 먹을 때 진가가 더 잘 드러나는 메뉴 중 하나가 풀드포크라고 보는데 미니번을 8개씩이나 넉넉하게 챙겨준 인심에 고마울 뿐이다. 테이블마다 치폴레와 갈릭 쏘스통이 배치되어 있어 원하는 만큼 뿌려 먹을 수 있는 점도 좋다.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코올슬로와 베이크드빈스도 바비큐와 함께 곁들여 먹기에 아주 좋았다. 스모키한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맥주 라인업도 바비큐와 딱 잘 어울린다 싶지는 않다. 그러나 합리적인 가격에 괜찮은 바비큐를 안양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갑자기 바비큐가 땡기는데 그렇다고 멀리 서울까지 찾아 갈 정도는 아닌 때라면 메가트리아로 향하겠다.
바비큐 파크
경기 안양시 만안구 태평로52번길 21 2층 20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