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단순한 분식집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제대로 된 튀김을 맛 볼 수 있는 덴푸라 전문점이다.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다양한 종류의 튀김 중 원하는 튀김을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튀김의 형상이 영롱하기 그지 없다. 하얀 빛깔과 먹음직스러운 물결 무늬를 지녔다. 찾아보니 튀김 종류가 고정된건 아니고 철마다 어울리는 재료가 추가되기도 하는 것 같다. 다시 와야 할 명분을 주니 고맙다. 오징어, 왕새우, 떡, 고구마, 김말이, 쥐포 총 여섯 종류의 튀김을 골랐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 기다리면 무지 맛있는 오뎅국물이 먼저 나온다. 분식집의 탈을 쓰고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밖에 놓인 튀김들 중에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담으면 다시 따뜻하게 튀겨서 나온다. 식은 튀김 먹을 걱정 안해도 된다. 갓 튀긴 것 같은 따뜻한 튀김이 반긴다. 식감이 참 좋다. 확실히 일반적인 분식집 튀김보다 덴푸라와 더 가깝다. 바삭바삭한 튀김에 속재료들 맛도 좋다. 다른 것도 좋았지만 쥐포 튀김이 생각지도 않게 제일 맛있었다. 자체의 맛이 굉장히 강하다. 떡볶이 소스보다 맥주와 더 잘 어울리는 튀김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고퀄리티의 튀김을 맥주 한잔과 함께 할 수 있는 집이다.
덴푸라 마켓
부산 수영구 수영로394번길 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