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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민
추천해요
2년

사계절 중에 여름이 가장 무섭다. 반팔을 입어도 더위가 느껴지는 요즘 날씨에 그나마 위안을 얻을 부분은 무더운 여름날 즐기는 시원한 빙수 한 그릇에서 찾을 수 있다. 겨울이라고 빙수를 안 먹는건 아닌데 여름에 먹는 빙수 맛은 또 다르다. 부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빙수집 중에 하나다. 화려한 빙수보다는 팥빙수가, 얼음빙수보다는 우유빙수가 좋은 내 취향에 딱 맞는다. 연유 없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달달한 단팥이 가득 올라가 있다. 단 맛이 너무 강하지 않고 팥 자체의 맛이 잘 느껴진다. 팥이 부드럽게 알알이 씹히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무료로 팥 추가가 가능하지만 굳이 안해도 되는 넉넉한 인심에 기분 좋게 한 그릇 또 비웠다.

서빙고

부산 금정구 장전로12번길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