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삼계탕의 매력을 알게 됐다. 들깨 들어간 음식들은 웬만하면 다 맛있는 것 같다. 들깨칼국수, 들깨막국수, 들기름 막국수, 들깨 팍팍 친 순댓국까지 들깨의 존재감이 강한데 이게 또 치트키처럼 작용해서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 준다. 여름철 삼계탕은 믿고 먹는 보신 메뉴다. 여기에 들깨를 더하면 비주얼로 보나 맛으로 보나 끝내주는 삼계탕이 된다. 들깨 풀은 국물이 팔팔 끓으며 기포를 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진득하고 뻑뻑한 국물이 예상된다. 의외로 국물은 꽤나 부드럽게 넘어가고 들깨 맛도 지나치게 강하지 않다. 고소한 들깨맛이 충분히 느껴지면서 닭과의 조화가 좋다. 덕분에 물리지 않고 먹을 수가 있다. 삼계탕 맛집으로 유명한 곳인만큼 닭도 훌륭하다. 닭 뼈가 쉽게 분리 되어 먹기 너무 편하다. 고기는 국물과 온도차이가 없다. 따뜻한 속살은 하나도 안 뻑뻑하고 촉촉하다. 소금을 안 찍어도 될만큼 닭이 부드럽다. 고소한 들깨 국물은 촉촉한 닭고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쏘스다. 들깨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무조건 좋아할만한 삼계탕인 것 같다.

한본 삼계탕

경기 광명시 오리로854번길 16-15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