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 감성 찐하게 풍기는 신생 업장이다. 서면 주변에서 요즘 가장 핫한 고깃집 중에 하나일 것 같다. 감성과 고기, 밑반찬과 사이드메뉴까지 네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고깃집은 고기 맛이 가장 중요하다. 오겹살 때깔이 아주 곱다. 이 오겹살이 테이블에 나오기 위해 버려지는 부위가 상당하다고 한다. 그만큼 고기 퀄리티에 신경을 쓰는 것이 느껴진다. 보기 좋은 오겹살이 맛도 좋다. 쫀득하고 기분 좋을 정도의 적당한 지방기가 감돈다.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맛있는 반찬들을 죄다 모아놨다. 어벤져스 급 구성이다. 신김치, 콩나물, 버섯, 마늘, 명이나물 다 훌륭한데 고사리가 그중에 제일이다. 달달하니 고기와의 궁합도 좋아서 다섯번은 추가해 먹었다. 쏘스들도 다양해 갖가지 조합으로 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오겹살 외에도 두항정이나 차돌항정도 괜찮다. 사이드 메뉴인 구워먹는 김밥 또한 맛있게 먹었다. 그래도 오겹살의 비주얼과 맛이 독보적이다. 서비스까지 좋다. 단점을 꼽기가 어려운 집이다. 유명세의 이유를 제대로 느끼고 왔다.
두루미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132번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