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와 맛있는 생맥주를 한잔 곁들이니 둘의 궁합이 꽤나 좋다고 느껴진다. 부산에서 유명한 카레집인 모루식당에서 오픈한 또다른 카레집이다. 미소카레와 더불어 에비수 생맥주 한잔을 함께 했다. 키마카레 같은 비주얼이다. 드라이하긴 한데 뻑뻑할 정도는 아니고 적당한 수분감을 가지고 있다. 짭짤하니 맛이 좋다. 고소한 수란을 터트려 함께 먹는 맛이 조화롭다. 미소 자체의 맛이 강하지 않아 신경 쓰지 않으면 잘 모르겠다. 재료들의 입자가 커 식감이 풍성하다. 당근까지도 큼직큼직한데 생각보다 맛나다. 카레에 들어간 당근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편인데 이런 식이라면 맛있게 잘 먹을 수 있겠다. 카레도 카레지만 생맥주가 참 맛있다. 찾기도 어려운 에비수 생맥을 카레집에서 만나 볼 줄은 몰랐다. 카레가 아니라 생맥 때문에라도 다시 생각날 것 같다. 모루식당 유명한 줄은 전부터 알았지만 한번도 방문해본 적이 없다. 여기 카레를 맛보니 그 집도 맛은 있을 것 같다. 미소카레 말고 다른 카레들과 맥주의 조합은 어떨지 다시 한번 확인하러 가보고 싶다.
사루각 20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68번길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