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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민

추천해요

1년

잠시 태국에 다녀온 듯 하다. 여권 안챙겨도 도보로 다녀올 수 있는 태국이다. 식당 곳곳에 써둔 안내문에 써둔 바와 같이 타협 없는 현지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가 있다. 종업원 분들도 모두 태국분들이시다. 나는 꿋꿋이 한국말로만 밀고 나가긴 했는데 영어 좀 섞어 주문하는 편이 훨 수월할 것 같다. 랭쌥이 유명하다. 한정메뉴이기도 하고 요즘 굉장히 핫한 태국음식 중에 하나다. 태국식 등뼈찜이라고 보면 된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방문했는데 등뼈들 사이에 장식이 올라가니 트리 느낌도 나고 재밌다. 잘 삶은 등뼈를 가득 쌓고 위에 피시 쏘스와 마늘 등 각종 향신료를 듬뿍 얹었다. 등뼈 자체도 꽤나 부드럽고 맛있다. 고기 분리한 뒤에 국물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 비주얼만 요란한 SNS 용 음식인 줄 알았는데 상당히 괜찮다. 양도 많아서 둘이 이거 하나 시켜도 배는 찰 것 같다. 똠양꿍도 감동스럽다. 타협 없는 향신료의 향연이다. 똠양꿍 특유의 맛이 강력하다. 스프 자체도 진하다. 국수 넣어 먹어도 맛있고 그냥 국물만 먹어도 끝내준다. 근래 먹은 똠양꿍 중에 단연코 제일가는 똠양꿍이다. 랭쌥보다 요게 더 기억에 남는다. 한국 입맛에 맞춘 것보다 현지 느낌 제대로 살린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태국음식점이다. 향신료에 거부감 없는 사람들은 꼭 한번 방문하면 좋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맛나게 태국음식 먹고 기분 좋게 컵쿤캅 외치며 나왔다.

란아한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37번길 14-1 1층 23,2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