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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를 캐던 분이 낸 주점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도 주인이 같은지는 모르겠다. 언제 캐서 술에 넣었을까 궁금해지는.. 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담금주가 벽면 가득이다. 더덕막걸리를 주문하면 믹서에 갈아서 한대접 내주시는데 향이 진하고 상쾌해서 서촌을 지날 때면 생각나는 집이다. 고사리나물을 기본 안주로 주셨는데 어머님이랑 같이 사는 친구집에 놀러가서 집반찬을 깨내놓고 술마시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두부김치 담음새는 투박하고 양도 많고. 다만 막걸리 거품이 너무 많아서 마시기가 좀 불편하다. 더덕이 갈릴만큼 막걸리 넣어 갈고 나머지 막걸리는 갈린 거랑 섞어서 주시면 거품이 좀 덜 할거 같다.

심산애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길 3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