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국수 8,000 간이 강하지 않아서 반찬으로 나오는 열무김치, 토종닭, 혹은 메밀부침개와 곁들여 먹으먼 딱 알맞다. 살얼음이 조금 있어 금상첨화! - 총평 정말 어렸을 때부터 가족끼리 드라이브 삼아 자주 찾았던 식당이다. 갈 때마다 당신의 음식에 자부심을 숨김없이 보여주시던 사장님께서는 안타깝게도 올해 초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늘 입구쪽에서 메밀전을 직접 부치시며 손님들을 맞이하시던 사장님은 우리 할머니를 모시고 가면 살뜰히 챙겨주시곤 했다. 김장을 하시면 김치도 나눠주실 때도 있었다. 계산까지 마치고 들은 소식으로 적잖이 충격을 먹었었다. 사장님은 안 계시지만 음식의 맛은 여전했다. 기본으로 내주시는 토종닭은 소금에 찍어먹으면 살이 쫄깃하니 고소했고, 메밀전에 총총 박힌 청양고추도 매력이 여전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닭육수로 만들어진 막국수는 여름마다 생각이 난다. 내가 식당 사장이었다면 나의 레시피가 이렇게 남아 계속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는데 더 여한이 있을까. 그 사장님께서는 짧고 굵게, 확실하게 멋진 인생을 살고 가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리골 초계탕
경기 파주시 법원읍 초리골길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