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대표 중국집인가보다! 주말 점심이긴 했지만 중국집을 이정도로 웨이팅을 해서 먹는 건 처음봤다. 운 좋게 완전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고 회전율도 꽤 빠른 편이었다. #삼선간짜장 8,000 재료의 신선도가 춘장을 뚫고 느껴졌다. 오징어, 새우, 고기 모두 식감이 살아있었다. 특히나 오징어가 인상 깊었는데, 내가 중국집 면요리에서 건져먹어본 오징어 중 가장 탱글했다. 양파도 달달하게 씹혀서 좋았다. 리뷰가 너무 좋길래 그래봤자 짜장면인데, 반신반의 했다. 근데 먹어보니, 내가 짜장면에서 상상하고 원하는 바로 그 맛의 완전체였다. 짜장면은 정말 흔하지만 의외로 실망도 많이 한다. 아리산채의 간짜장은 그런 나의 예상을 뒤엎었다. 웨이팅까지 있어서 좁은 홀이 정신 없는데도 혼자 간 손님에게도 서운함을 전혀 내비치지 않으시고 기분좋게 응대해주신 사장님도 감사했다. 자리를 나눠 가면서 앉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아주 유연하고 기분나쁘지 않게 하시려는 게 눈에 띄었고 기억에 남았다. 다른 직원분들도 바쁜 시간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듯 친절하셨다. 기분 좋게 하시는 사장님 덕에 맛있는 간짜장을 또 가서 먹고싶다. 집에서 좀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재방문 의사가 있다.
아리산채
서울 은평구 수색로 217-1 DMC 자이2단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