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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MA
추천해요
2년

오늘, 와인 한 잔의 상위호환 버전이라는 표현이 딱 알맞는 와인바. 요리에 이것저것 조합해서 전반적으로 점 복잡하긴 하나 맛이 있다! 주말 저녁 웨이팅이 10팀 이상일 줄은 몰랐다.....ㅜㅜ 12팀 웨이팅 후 우리 차례가 와서 두 시간 넘게 주변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겨우 들어갔다. 그정도로 기다리면서까지 가는 편은 아닌데, 주말이라 서촌에는 사람들이 너무 몰려 어딜 가도 웨이팅이 있었기에 그냥 이왕 이렇게 된거 기다리기로.. 먹고싶었던 고등어 초절임은 솔드아웃으로 못 먹어서 너무 아쉬웠다. #트러플감자전 16,000 얇은 감자채로 만든 감자전. 갈지 않아서 정말 좋았다. 부분적으로는 프렌치프라이 같기도 하고 감자칩 같기도 한 게, 정말 잘 구웠다. 트러플 크림치즈 스쿱에 난생 처음 보는 '에그젤'이 올라가 있다. 젤에서는 마늘맛이 많이나고 달달하다. 감자전에는 베이컨이 섞여있어서 짭짤함이 몰빵된 부분도 있다. #프랑스식육회 18,000 프랑스식이라기엔 한식의 정체성이 많이 섞여있다. 일단 참기름!! 파마늘양파!!! 뭐랄까 약간 떡갈비 반죽을 먹는 것 같은 맛이었다. 근데 나쁘지 않았다! 노른자를 염지한 가루가 뿌려서 나왔다. 사과, 사케, 유자 겔이 쫑쫑쫑 뿌려있다. 미소버터는 꽤 달짝지근하고 중독성이 있었다. 함께 나온 크리스피 브레드는 이름값을 해서 진짜 크리스피했고, 타르타르나 미소버터를 얹어 먹으면 고소함이 더해져 맛있었다. #카스카스 리저널 리스보아 39,000 Cascas Regional Lisboa 다양한 대회에서 수상경력이 있다는 포르투갈의 가성비 와인. 동행이 어느정도의 당도를 원했고, 산미는 적당한 걸 원했다. 이 와인이 마침 과하지 않은 밸런스를 갖춘 듯 해서 주문. 드라이한 와인을 선호하는 내가 마시기에도 과하지 않고 참 괜찮았다. 처음엔 좀 묵직하고 바디감이 두드러졌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산미가 더해지고, 중간에 캬라멜의 향이 짙게 올라오는 게 인상적이었다. #접객 홀이 만석이었음에도 빠릿하고 좋았으나, 맨 처음에 한 주문이 제대로 안 들어가서 우리는 육회 한 접시를 두고두고 먹으며 왜 안나오지..? 하며 한 시간 정도 기다리고 있었다. 파스타와 리조또로 식사를 하러 갔던 거였는데..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그냥 감자전까지만 먹기로 했다. 긴 웨이팅에 지쳤는데 주문누락까지 되니 아쉬움이 남은 방문이었다. 하지만 가깝기도 하고 분위기나 가성비가 좋아서 다른 메뉴도 먹으러 재방문 할 것 같다.

타펠룬데 서울

서울 종로구 사직로 108-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