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팅이 싫다면 12~1시는 피해서 가야하는 집. 12:15에 들어가서 줄 섰는데, 재료 담는 그릇도 동이 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20분 이상 기다려서 겨우 앉을 수 있었다. 내가 딱 피크타임에 들어갔던 것 같다. 내 뒤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바로바로 앉아서 주문했다. 맵찔이인 나는 평소와 같이 백탕으로 주문했고, 마라와 고추기름을 따로 넣어 입맛에 맞게 먹었다. 소고기 추가를 안 해도 충분히 맛있었다. 고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단호박, 팽이버섯, 숙주, 푸주, 치즈떡, 고구마떡은 꼭 넣고, 납작당면은 너무 두껍고 커서 끊어서 먹기 불편했는데 중당면이 먹기에 딱 좋았다. 연근은 덜 익어 나와 서걱했다. 죽순을 넣어봤는데 이것도 설익었고, 맛이 이상했다. 생각보다 만두도 있길래 넣어봤는데 약간 갈비만두 같은 불맛이 느껴졌다. 근데 만두소가 뭔지 좀 정체불명이라 괜히 찝찝했다. 그래도 이 근방 마라탕 집 중에서는 가장 내 스타일이고 다음에는 계란 볶음밥이랑 연근 꿔바로우 먹으러 재방문 할 거다.
라향각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67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