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블루바틀에서 매니저로 일한 지인이 미국인 남편과 한국에 왔다. 신촌에서 또보겠지 떡볶이를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 플릭온 커피에 재방문을 했다. • 필터커피 12,000 (원두선택에 따라 변동) • 크렘 시트론 6,500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을 데리고 가서 바 자리에 앉으니 플릭온의 매력은 배가되었다. 세 명이 바에 쪼르륵 앉아 크렘 시트론을 마시고, 필터 커피도 마셨다. 크렘 시트론은 여전히 레몬오일 덕에 향긋하고, 적당한 당도의 기분 좋은 맛이었다. 일행이 산미 있는 원두를 좋아한다고 하자 사장님께서 다섯가지의 추천을 해 주셨다. 국적이 제각기인 원두들은 국내 유통사도 있지만 주로 공홈에서 직구로 구하신다고 한다. 이유는 유통사들이 모든 종류의 원두를 수입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예쁜 잔에 드릴까요, 향이 잘 모아지는 잔에 드릴까요? 하시는 질문에 동행은 향이 잘 모아지는 잔을 부탁드렸고 사장님이 위스키잔에 커피를 담아주셨다. 동행이 뉴욕에 있는 La Cabra의 접객과 커피에 대한 에피소드를 열심히 이야기하자 얼마 안 있어 라카브라 원두로 필터커피를 내려 맛보게 해 주신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 하는 카페를 다니면 나도 커피를 그만큼 좋아하고 싶다는 욕심이 나곤 한다. 좋은 커피를 찾아 헤매던 일행에게 국내의 로스터리와 카페 추천도 해 주시고 즐거운 커피 이야기로 좋은 추억을 안겨 주셔서 감사했다. 2211-17
플릭온 커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4길 4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