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와 백반기행, 그리고 24년 블루리본에 등재된 곰치집. 일행이 이전에 곰치국을 먹어본지라 큰 기대없이 방문. 이른 시간 방문했는데 한팀 식사중이고, 남자 사장님은 열심히 청소중이셨음. 곰치가 뭐냐 물어보니 이 심해어를 곰이라 불렀고, 거기에 김치를 넣고 끓여 먹어서 곰치국이라고 함. 사장님 어렸을적 부터 kg단위 나가는 거대한 곰 한마리를 넣고 김치를 넣고 큰 솥에다 팔팔 끓여서 배 타고 내릴때 선원들이 간단히 배를 채운 국이고, 40년 전부터 장사하셨다고 함. 그런데.. 장소를 이전을 했는데 그 자리에 곰치국 장사 하는 사람이 들어와 인테리어도 유지한채 온데만데 광고 때리면서 장사를 하고 있고, 요리도 형편없어서 곰치국 취급이 말이 아니라고 한탄하심. 실지로 일행이 이전에 찾아간 맛집은.. 이렇게 맛있지 않았다함. 밑반찬들부터 모두 여사장님이 하나하나 직접 요리하고, 재료도 다 로컬시장이나 뱃사람들에게 준비한거라고 함. 오징어젖갈이나 다시마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은 음식인데 다시마 조차 살이 탱글하며 육즙이 살아있고. 짠지들도 적절란 산미가 있어서 평소에 잘 먹지 않는데 몇번이고 리필함. 대망의 곰치국은 진짜 김치와 곰만 있어서 슴슴한 속에서 김치가 살짝 산미로 간을 맞춰주며 부드러운 곰 고기가 잘 조화되 알품이였음. 처음 한숟 했을때 너무 슴슴한 김치국이라 이걸로 되나? 싶었는데 정신차리고보니 바닥까지 싹싹 먹음. tmi 로 기존에 있던 손님 부자는 아들이 뱃속에 있을적부터 이 가게를 방문한 20+년 단골이라고 함. 이런 모든것들이 유명맛집의 구성이 되도록 되있는데. 장사란 쉽지 않음. 블루리번 보고 찾아갔는데 스티커가 안보이길래 찾아보니 주방에 있는 정수기에 붙어있었음. 왜 아거 밖에 안거냐니 안걸어도 올 사람은 다 잘 찾아온다고. 길을 잃었던(?) 단골들더 다시 이렇게 찾아 와주신다면서.
동해바다 곰치국
강원 동해시 일출로 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