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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추천해요
3년

지하철 도보 10분의 600평 규모 카페. 예전에 ‘좋은 건축물’은 그 자체로 좋은 도시 문화 복지 - 예를 들면 ‘도서관’과 비슷한 - 기능을 수행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대중 대상의 좋은 건축 글을 자주 쓰셨던 구본준 기자님의 책을 읽고서 였지요. 학창 시절, 도시 속 있는 유려한 건축물들이 저에게 그런 곳들이었거든요. 갈수록 변화의 주기가 빨라지고 그 방향은 더욱 다양해지고, 이 모든 건 올드 매체가 아닌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날라지는 때에도 의외성, 규모, 아이 캐칭하는 무엇들의 힘은 여전히 강합니다. 천안에서 도시 곳곳에 배치된 대형 카페들을 보며 (천안이란 도시의 변화가 그 이유겠지만요) 느꼈던 감정을 서울 가산에서 느낍니다. 서촌에는 그라운드 시소라는 작은 규모에 맞춰 배치된 원형 중정이 여기선 건물의 일부로 자리합니다. 본 카페 공간은 4층까지로 각 층마다 중정 쪽을 뷰로 사용하는 너른 좌석들이 나오죠. 커피와 빵을 먹으며 일요일 점심 힐링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1) 아메리카노 4300원. 3층에 자리한 프리미엄 커피바의 사이폰 드립은 5500원대 입니다. 2) 로스팅과 베이킹을 직접 합니다.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분들이 아니라면, 이런 공간에 대한 기대치에선 무난하니 괜찮을 듯 합니다. 3) 의자와 테이블이 잘 갖춰져 공부하는 카공족이 많습니다. 넓고 쾌적해요. 동네 학생들, 차 끌고 온 분들, 힙스터들 다 좋아하는 공간이랄까요. 4) 주차 가능합니다. 전용 타워는 물론, 나올 때보니 둘레로 주차가 되더군요. 5) 4층 루프탑은 자리보다는 올라가 한번 보는 뷰가 괜찮습니다. 절묘하게 가산 디지털단지에서 트인 뷰가 나오더군요. 6) 일요일 합니다. 인기 메뉴는 무화과 케이크와 크림치즈어니언베글 같더군요! 이 정도면 서울에서 느낄 수 있는 쾌적하고 가고 싶은 카페의 거의 모든 요소를 중간 이상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건물의 규모와 아름다움이 주는 만족감은 시내에서는 쉽게 찾기 어렵다보니. 가을 햇살이 참 잘 어울렸습니다. (사진 무보정) + 글을 쓰고 나서 궁금해 찾아보니 ‘수도권 외곽 멋진 건물 대형 카페’의 시초를 열었다 할 #밭뷰 의 원조 ‘알렉스더커피’ 만드신 분의 새 브랜드인 모양이군요. 어쩐지 남다르다 싶었네요. 원래 공장을 리모델링했고 중정은 추가 건축. 원래 공장 모습의 외관을 그대로 살렸는데, 테라스에서 보이는 건물의 외관이 연식 있게 예쁜 이유도 그 때문이었나 봅니다. 원 건물은 가산에 있는 전형적인 공장 건물입니다. 역에서 내려 여기까지 가다보면 그런 공장을 2개나 지나기 때문에 이 건물을 보고 나면 그런 추측이 들고, 또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게 되죠.

인크커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27-20 1층

추군의 태양

동네 주민인 저는 아직도 못가봄...

도막사라무

바로옆 창고(?) 에 규모큰 로스팅공장이 있어요

IUT

감사합니다. 덕분에 또 가보고 싶은 멋진 곳을 알게 되었네요!:)

미식남

정보 감사합니다. 가보고 싶네요.

신켄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분들이 아니라면, 이런 공간에 대한 기대치에선 무난하니 괜찮을 듯”이란 표현이 맛있는 커피처럼 잘 뽑아낸 느낌입니다👍

미오

@triplej23 아 이 동네 주민이셨..!! 어쩐지 카페에서 주변 밥집 찾는데 추군님의 식당 포스트가 곳곳에 보여 권역이신가보다 느꼈답니다 😌 다음에 또 가면 올리신 곳 가볼게요

미오

@chocodrip 네 들어가는데 오른쪽에 바로 보여서 엄청 큰 규모의 기계로 두어분이 심각하게 작업 중이시더라구요!! 가게 소비량 이상 되어 보이기도…

미오

@inyourtime 설경이 곧 예쁜 때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추군의 태양

@rumee 가산 순대국이랑 북경원 탕수육.볶음밥 강추욥~

미오

@chmro2005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찍 가시면 주차도 괘찮을 것 같아요!

미오

@shinkenman 으아 유려한 문장이라면 ‘한 카피하시는, 뛰어난 스토리텔링’의 신켄님께 이런 칭찬 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