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슬픈 소식을 보네요. 안타까운 소식에 아침에 잠시 세상이 멈춘 것처럼 멍했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남은 실종자들과 부상자들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빌어봅니다. - 단풍철 작은 산책을 했습니다. 어릴 땐 남산을 올라가며 이런 뷰들을 보는 재미를 몰랐던 것 같아요. 그저 정상을 가봐야지… 엄마 따라 빨리 올라야지. 데이트 하러 왔으니 어서 발 맞춰 올라가 같은 곳을 내려다 봐야지… 혼자 남산길을 오른다면 딱 이만큼이 좋은 것 같아. 주말 아침 맑은 하늘을 봅니다. 어제 본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가 떠오릅니다. 잠깐 들어와 주말 낮을 즐기는 가족들이 보이고, 뒤쪽 야외 공간으로 나가니, 살짝 쌀쌀해도 경치가 좋아 이곳에서 차를 마시거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노트를 끄적거리는 분도 있으시네요. 아파트 이름은 회현 시범아파트. 카페 앞으로는 타워가 보이고, 오늘의 소파로는 누군가의 뒷모습을 찍어주고 싶어지는 풍경입니다. 남대문 건너 회현동 큰 언덕길을 따라 올라오시는 루트로 오시면 특히 좋은 카페입니다. 그리 달지 않아 어제 술 마신 속에 좋은 청포도 에이드를 마시며 하늘을 한번 더 올려다봅니다. 10월의 마지막 주말이었습니다. 이 날도 잊지 못하겠지요.
마뫼
서울 중구 소파로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