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고의 집‘이라는 뜻의 ‘경일옥’은 원래 같은 이름의 설렁탕 집이 있던 자리에 핏제리아를 내시게된 사장님이 이름을 이어받아 쓰시게 된 경우로, 건물주 아버님이 생전에 운영하셨던 가게 이름을 이어 받았다고 하는데요, 제게는 정말이지 ‘서울 최고의 피자’랍니다 (개취의 영역 포함) 🍕 일단 사장님의 깐깐함이 메뉴판과 가게에 흐르는데, 다소 친절하지 않음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불친절은 아닙니다. 그냥 협소한 가게 크기와 을지로지만 외진 입지,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사장님의 집중도와 요리를 대하시는 태도 등이 가게에서 고스란히 느껴지는데요. 이 때문에 이 가게가 분명 어떤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으실테고, 그 점만 괜찮으시다면 정말이지 매력있는 피자를 먹으실 수 있습니다. 처음 가신다면, 강추 하는 메뉴는 마르게리타 (정말 이걸 먹고 그간 먹었던 피자 순위를 다 다시 정렬시킨!) 디아볼라는 맵긴 한데, 탑3 메뉴 중엔 가장 아쉬웠고요. 오히려 같이 추천하신다는 겁나 담백한 루꼴라 듬뿍 ‘알트로 베르데’ 와 같이 먹으면 좋습니다. 이 ‘알트로 베르데’는 담백한 피자의 끝판왕인데 (전 잭슨피자에서도 야채 가득 ‘레전드’ 좋아하는 사람 https://polle.com/rumee/posts/2027 ) 진짜 이집 메뉴 중에 가장 사랑해요. 황금콩밭 두부 같고, 평안도 만두집의 만두 같이 슴슴합니다. 이집 피자는 피자계의 평냉이에요!!! 메뉴판 설명도 진짜 재밌는데 사장님 설명에 꽂혀 시킨 대파 피자나 까르네도 개성있습니다. 나름 매니악 하니 후일 시켜보시는 걸 권하고요. 저는 야채를 재밌게 쓰는, 재료 맛이 너무 잘 느껴지는, 그치만 도우가 거의 퐁신쫀득~ 베이글 같은 이 집 피자가 너무 좋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가게가 구조 등으로 피자가 빠르게 식는달까요. 나왔을 때 최대한 빨리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마르게리타의 녹은 치즈와 입에서 섞이는 뜨거운 알트로 베르데에 올라간 치즈와 루꼴라는 그저 환상.. ✨ 전 둘이 가면 일인일피자를 하는데, 보통은 파스타하나 피자 하나 생맥 두 잔을 많이들 하십니다. JMT 스타일 아니에요! 이탈리안 화덕 피자로 개성 있는 재료 맛을 살린 도우가 특히 맛있는 피자! 막 막 미국스러운 피자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덜 추천입니다 😉
경일옥 핏제리아
서울 중구 을지로16길 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