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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2개월

신논현에도 갈만한 빵집이 있습니다!! 오래 휴업한 쿄 베이커리가 다시 문을 열었어요. 10여 년 전 이글루스를 했었는데, 유독 이글루스는 일본 문화에 조예가 깊던 분들이 많았어요. 남다른 영화 취향과 식견 있는 독서력을 가진, 글을 읽는 것 만으로도 문화 교양을 배울 수 있던 멋진 언니들이 많았었는데요. 그 시절 홍대에서 블로거들이 만나면 여기 빵을 사서 만나곤 했달까요. 식빵의 존재를 알게된, 상수역 인근 나름 줄 생기던 작은 빵집! (여담인데 오슬로 커피 브랜드 푸글렌이 가을에 상수에 생긴다네요. 홍대 안 죽었어요😌) 처음으로 식사빵과 일본 조미빵의 웰메이드를 접하게 해준 곳. 쿄는 ‘오늘’이란 일본어랍니다. 이후 수요미식회에도 나왔고, 이후 제 일본빵 애호 궤적은 산울림 근처 아오이 토리로, 식사빵 애호는 역시 인근에 오픈한 폴앤폴리나로 이어집니다. 폴앤폴리나와 쿄베이커리는 수요미식회의 영향력이 큰 당시 서울의 대표 빵집 TOP3에 나란히 선정되기도 했죠. 일본 베이스 답게, 여기서만 볼 수 있는 메론빵, 야키카레 (구운 카레 고로케) 등이 있고요. 명란빵, 앙버터 등이 맛있습니다. 특히 추천하는 메뉴는 시오(소금빵)인데, 기본, 초코, 호랑이 시오, 메론 시오가 4종류가 있어요. 메론 시오는 메론색 겉모양에 호기심이 들고, 호랑이 시오는 겉에 명란 페이스트를 얇게 발라 그을려 색을 냈는데 (호랑이 무늬겠죠 ㅎㅎ) 짭조름한 조화가 무척 좋네요. 그치만 저의 최애는 올리브 치아바타! ‘푸른 산호초’ 만큼은 아니어도 아이 야자와 만화를 좋아해 따라 입고, 쿠도칸 드라마를 찾아보고,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 ‘메가네’ 등의 영화를 혼자 보러 다니던 그 시절의 깔끔하며 으른스럽지만, 너무나 맛나던 그 맛들을 처음 접한 곳이라 그런 것 같아요. 바게뜨 가격도 착하니 조만간 식사빵 쓸어담으러 가야겠습니다. (요샌 이 정도면 착한 가격 같다니까요. 아 예전에도 여긴 가격이 비싸지 않았어요. 최근엔 서교동 쿠리노키 제빵에 갔다가 ‘가성비 버전의 쿄 베이커리’ 생각이.. 여러분의 최애 빵집은 어디신가요? * 신논현 근처에서 술자리 파하면, 여기 빵 사서 들어가세요. 푸근하실 거에요 ☺️

쿄 베이커리 더 인피닛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58길 6 현대썬앤빌 강남 더 인피닛 1층

ahn jun-hyuk

신논현이라 하시니 생각나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교보문고 강남점을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는 벌집처럼 생긴 빌딩의 1층에 있던 빵집입니다. 가게 이름이 아마 테이크 어반이었을 텐데,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많았으니 까페로 봐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여니

두번째 사진의 왼쪽 빵은 탄 건 아니죠? 몬가 시꺼매 보여서 궁금해욧..🥐

미오

@allestelle 그게 없어진지가 꽤 되었어요 ^^ 팀홀튼 한국 1호점이 그 자리에 ㅎㅎ

미오

@yeonymood ㅎㅎ 그게 글에서 언급한 호랑이 시오입니다 ㅎㅎ

여니

@rumee 아 호랑이무늬가 저것이었군요!!

인생은 고기서 고기

만점...!!! 세상에 가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