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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4.0
4일

경복궁 영추문이 보이는 카멜커피의 서촌매장. 늘 달리는 러닝코스에 있던 작은 대로변 갤러리가 카페가 되었습니다. 아침에 종종 공사하시는 분들을 봤는데 힙하시면셔도 조심스러운 모습이 기억에 납니다. 시그니처 카멜 커피를 안 먹을 수 없죠. 실키한 크림이 얇게 올라간 라떼라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아 잘 먹었습니다. 아이스 추천! 원채 빈티지한 감각을 자랑하는 20만 팔뤄 보유 사장님 답게 가오픈 기간에 오신 인플루언서도 많아보였지만, 8시 오픈시간이다보니 동네 주민 곳곳에 있는 지극히도 이 동네스러운 낭만과 현실의 공존 풍경이 있는 날이었는데요. 막상 까보니 나온 걸까 싶은 ‘통의동 우체국’현판은 건물의 매력을 50% 쯤은 더합니다. 로드뷰 상으로 확인이 안 되는 걸 보면 참 오래된 흔적이 아닐까 싶어요. 좋은 건물을 정말 잘 찾으셨네요. 카페 바로 앞은 사실, 청와대 진입 초소가 있던 자리입니다. - 마지막 사진 - 사실상 여기부터는 차량 출입이 안 되었기에 이 길 가게들 (디미, 돌밭메밀꽃 등)의 단골들은 그런 숨은 안 알려진 정취를 좋아하는 분들이었다죠. 이제는 터줏대감 퀸시바가 문을 닫고, 카멜이 들어오는 시대. 한결 같은 영추문을 보며, 저는 또 언제까지 무엇을 겪고 느끼며 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 덧, 이전에 있던 갤러리 건물은 무심했는데 가만 보면 정취가 참 예뻤다죠. 인디프레스란 이름이 궁금해 출판사인가 찾아보기도 했고요. 오버트 서울과 함께 서촌에서 가장 예쁜 ‘빈 자리’ 였었네요!

카멜 커피

서울 종로구 효자로 31 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