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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4.5
6시간

입맛 참 다양하지만, 제 생각에 서울에서 극 호불호 나뉘는 김밥집으로는 여기가 1등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그간 평가한 식당 2300개 중 5점 만점을 준 40개를 제외하면, 4.5 에 위치한 최상위권 애정 김밥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리뷰를 보시면 기대하고 와 실망하셨을 분들도 많을 거에요. 일단 여긴 와사비 들어간 김밥과 나물 들어간 김밥 2가지 뿐이며 둘 다 심심하다 못해 무맛에 가깝지만 킥 하나 있는 그런 맛에, 일반 김밥집보다 저렴하지 않은 가격까지. 그치만 그 나물이 삼잎국화나물(꽃나물)이라는 거라, 참치캔, 제품으로 나오는 햄과 맛살 들어가는 김밥과 아무래도 손질이나 만듦새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에서 비교할 김밥은 서초동 나랑김밥일텐데 그곳이 김밥 1줄에 만원을 훌쩍 넘는다는 걸 생각하면, 김밥의 이 난감함에 대해 생각이 들곤 하지요.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국시인데, 쿰쿰하니 아주 이상한 맛이랄까 할머니가 삭힌 듯한 이 매력을 저는 뽈레러분들 덕분에 알게 되기도 했지요. 이 집이 오랜만에 떠오른 건 저처럼 이 집의 국수와 나물김밥의 조화를 좋아하는 인스타 만화를 만나서 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p/DaXXe_Zk2Jx/?igsh=eGE1Ym4yZHNlMjE2 어쩌면 마이너한가..? 가끔은 생각하는 그런 제 취향과 비슷한 사람을 만날 때의 기쁨. 그래서 조금은 저도 몇 줄 보태보고 싶었어요.! 이전엔 더욱 작고 청취있는 꽤 찐이던 외관의 가게였는데 되려 확장 이전해서는 개량한옥촌의 분식집처럼 어정쩡한 인테리어가 저는 못내 아쉽습니다. 도서관&미술관 근처 밥집에서 빠르게 맛난 한끼를 하셔야 한다면 ’경춘자의 라면 땡기는 날‘을, 달그락 그릇 소리에 조금은 특별하지만 꼭 맛있지는 않은, 그러나 어디서도 만나보지 못할 ‘맛’을 익숙한 메뉴에서 만나고 싶다면 제 서울 최애 김밥집 3곳에 들어가는, 이 곳을 슬쩍 밀어넣어봅니다 🙂

조선김밥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6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