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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4.0
19시간

일본분이 반겨주는 지하철역 연결 아케이드의 작은 오차즈케 전문점 한마리 장어 오차즈케 18,000원 광화문에 르메이에르가 있다면, 경복궁역엔 ‘적선현대빌딩’이 있다죠. 광화문 앞에서 바로 보이는 ‘현대그룹’ 스러운 건물입니다. 86년 준공된, 과거 현대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한 건물이고, 신기하게도 생선성본부와 노스게이트 빌딩과 지하 공간이 연결되어 있죠. 이 건물은 사실 연식도 좀 된 건물인데, 1층은 오히려 상업시설이 별 재미를 못 보는 반면 경복궁역과 바로 연결되는 지하 1층은 무척 많은 식당들이 성업 중입니다. 주로 주말엔 영업을 안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분위기 하나는 포기한 ‘가성비 맛집’이 즐비하죠. 그 지하상가 복도에 그냥 연결된 식당 같은 곳들 있잖아요. 대표적으로는 ‘통영굴밥’이 몇년 전부터 겨울이면 줄을 세우는 인기 맛집이고, 역시 로컬 일본스러운 ‘아이자와’와 수제함박을 좋았던 ’미카야’가 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역사와 연결 통로에는 ’차수시간’이라는 말도 안되는 조그만 매장에서 격불을 해서 차를 내주시고, 1층 ‘오커쇼어’는 사워도우와 카다멈번이 꽤나 본격적이고 매장도 멋진 베이커리 카페이죠. 이 건물 지하에 생긴 ‘온택 메트로’는 ‘아이자와’처럼 일본 분이 운영합니다. 친절하지만 조금은 어색한 한국어인 이모님의 안내에 따라 앉으면 (정말 일본스러운 친절한 접객이세요) 메뉴를 안내해주십니다. ‘한마리 장어 오차즈케’ 가 대표메뉴라고 하는데 가격이 18,000원. 안 시킬 이유가 없습니다. 간은 생각보다 슴슴하진 않아요. 오차즈케로 만들어 먹는 스타일이다보니 부드러운 식감이 더 뭉근하게 느껴집니다. 히츠마부시 전문점처럼 겉바속촉은 아니지만, 포근포근 밥과 말아먹는 느낌이 보양식 같기도 하면서, 따뜻한 온기가 퍼져요. 몸이 으슬한 비오는 날엔 이거 먹으러 오고 싶어진달까요. 기본으로 물 대신 제공되는 호지차가 좋더군요. 다음엔 연어 오차즈케를 먹어보러 들릴 거 같고요. 히바리, 동아리를 시작으로 시청-정동-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일본분들의 가게들이 떠오릅니다. 광화문을 걸어다니는 생활자로 살다가 들리는 가게들은 ‘일본풍’이거나 ‘일본인들이 하거나’가 꽤나 제 눈엔 비슷한 빈도로 떠오릅니다. 일본에 온 듯한, 작은 가게. 생활 냄새 물씬 나는 오차즈케 전문점이었습니다. :) 🔖 건물의 다른 추천 식당들 통영굴밥 https://polle.com/p/43jL6m 미카야 https://polle.com/p/4Xs7RC 차수시간 https://polle.com/p/58zChi 오커쇼어 https://polle.com/p/1HKwsW

온택 메트로

서울 종로구 사직로 130 적선현대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