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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추천해요
6년

제주도 중산간 마을에서 먹는 #스카치에그 라니요 😇 풍림다방과 #라마네의식주 사이. 길가에 있는 자리 3개 (그것도 벽을 보고) 있는 작은 식당입니다. 숙소 앞이라 그냥 들어갔다가 벽에 차곡차곡 쌓인 #라망 에 눈길이 가 사장님과 시작한 대화. 서울의 레스토랑 주방 등에서 13년을 일하신 셰프님은 와이프 분이 일하시던 카페가 제주도로 옮겨와 함께 내려오게 되셨다고 해요. 내려온 제주 생활은 사장님을 서핑으로 이끌었고.. 벽에 숏보드가 세워진 건 낮에도 서핑 훈련을, 일주일에 이틀을 쉬시는 건 파도를 타기 위해.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내내도 이번주 새로 시작하는 메뉴인 라구를 열심히 끓이고 계셨구요. 이 집의 유일한 음식 #에그빅볼 은 스카치 에그 올라간 파스타 같은데, 사장님이 개발하신 메뉴로 직접 만드신 스카치 에그는 반숙 계란이 고기 옷을 입고 흘러내리고.. 튀김 옷 바삭한 옆으로는 3가지 소스 중 하나를 고르면 면을 넣어 조리를 해주십니다. 데미, 매운 토마토, 로제 중 로제를 골라보았구요. 처음엔 펜네 면을 쓰셨는데 떡볶이 같다는 피드백에 스파게티면으로, 가게 크기상 푸드트럭 느낌을 내려 내셨던 일회용 용기는 전부 예쁜 식기들로... 오시는 손님 중 제주도에서 큐레이터를 하시는 분이 간판을. 이런 제주스러운 이야기를 한가득 갖고 계신 사장님 😌 전에 먹은 스카치 에그는 서래마을의 어느 브런치집이었는데 여기가 훨씬 맛있네요. 한 입 먹고 어떤 음식을 하셨냐고 사장님께 여쭙게 되었구요. 이태원 라보카가 첫 직장이셨다고. 이후 청담동 등 여러 레스토랑에서 일하셨지만 그곳처럼 좋은 재료를 쓰는 곳은 없었다는 옛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며.. 작지만 처음으로 시작하신 가게라며, 제주도스러운 무엇을 송당리라는 마을에서 꾸려나가시는 장난기 가득한 셰프님 모습에 응원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빅볼의 가격은 9,500원. 술을 안 하셔서 아쉽지만 맛있는 술을 들여놓으려 육지에서 뭘 가져와야 하나 고민 중이시더라구요. 아직은 1메뉴지만, 이번주부터는 ‘오늘의 메뉴’로 파스타가 추가 된다고 해요. 6시면 갈 곳 없는 제주도 시골 마을에서, 스카치 에그를 먹을 수 있음에 ‘추천’을 드릴 수밖에요... ;-) 작아 일단은 노키즈존입니다. #혼밥하기좋은곳 #꼭잘되셨으면좋겠어요

마이너식당

제주 제주시 구좌읍 중산간동로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