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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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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맛집의 기운이 은은히 흘러나오는 국밥집 옆 칼국수집. 찬바람에 뜨끈한 국물이 땡기던 토요일 저녁에 설렁설렁 방문해보았다. 사골국물 베이스의 백세칼국수, 바지락 칼국수를 하나씩 시켰는데 홀 보시는 아주머니가 이집 만두도 참 맛있다며 강권 수준의 칭찬(?)을 하셔서 만두 반접시도 추가. 주문을 마치고 가게를 둘러보니 마침 입구쪽 좌석에서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소를 가득 쌓아놓고 만두를 빚고 계셨다. 저녁 먹기엔 조금 늦은 7시쯤 입장했는데, 크지 않은 가게애 남녀노소 다양한 특성의 손님들이 차례로 들어오셔서 흥미로웠던 지점. 갓 쪄서 먼저 나온 만두는 속이 담백하니 후회없는 선택이었고, 칼국수는 메뉴에 따라 국물 맛 뿐만 아니라 면 굵기가 달라서 무척 신기했다. 사골국물은 맑지만 후추의 칼칼함이 조금 강한 편이었고 면이 부드러워 술술 잘 넘어갔다. 다 먹고 바깥에 나오니 분명 아까처럼 공기가 차가운데도 속이 뜨끈하니 춥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칼국수는 좀더 도톰한 면이 좋아서 다음번엔 바지락을 먹어볼 듯. 😌

백세칼국수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2길 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