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에 살던 시절 근방을 종종 지날 일이 있어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독특한 이름 탓에 당최 무엇을 파는 가게인고… 어설픈 동네 분식/스낵집이겠거니 하고 한 번도 가 볼 생각은 안 하고 있었는데요 -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망하지 않고 성업 중인 것을 넘어 컨셉이 독특한 숨은 맛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알게되어 근처에 간 김에 방문해 보았읍니다😌 알고보니 미국 가정식(!) 을 주력으로 하는 가게였고, 돈까스/함박/파스타/스테이크/버거 등 메뉴도 굉장히 다양한데 대체로 맛있다는 평이라 뭘 먹어야할지 한참 고민을 하다가… 가장 유명한 건 돈까스인 듯 했지만 튀김이 조금 부담스러운 날이라 함박을 선택. 동행은 돼지목살로 만든 찹스테이크를 주문했고 오늘의 스프도 함께 곁들이기로. 오늘의 스프는 클램차우더였는데 아, 이것만 따로 배부르게 먹어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찐하고 맛난 스프여서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 증폭. 계란후라이가 곱게 올려진 함박은 무엇보다 달큰한 소스가 익숙한 듯 낯선 듯 아주 맛나서 인상적이었어요. 가장 작은 사이즈가 180g 이었는데 많이 못먹는 성인여자 기준 충분했구요. 동행의 폭찹은 부위 특성상 살짝 퍽퍽한 느낌이 있었는데 소스가 살짝 매콤해서 맛이 너무 지루하지 않게 잡아주는 느낌..! 다음 번 방문에선 돈까스를 꼭 주문해보고 싶어졌네요 ㅎㅎㅎ (첫 방문이라는 옆테이블 남성 두 분이 아주 맛있게 드시더라구요..!) 후기들을 통해 예상했던 살가운 친절함은 느끼지 못했지만, 음식 면에서 메뉴에 따라 곁들이는 샐러드 드레싱을 다르게 쓰신다거나 (함박은 머스타드, 폭찹은 발사믹), 식사 중간에 음식 맛이 괜찮은지 물어봐주시고 식사를 마칠 즈음 할로윈 이벤트라며 귀여운 젤리를 챙겨주시는 모습 등에서 세심함이 느껴졌던…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
오른손 푸드카페
서울 관악구 관악로14길 1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