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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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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처음 생겼을 때부터 궁금해하던 곳인데 몇 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종로3가 근방에 은근히 먹을 데가 마땅찮은데 근처 일 보고 들르기 딱 좋은 위치였습니다! 동행은 맑은 부산식 국밥(1.1) 을, 저는 진한 밀양식 국밥(1.3) 을 시켰는데 밀양식은 극상 밖에 없어서 의도치 않게 호화로운 버전을. 소금을 조금 넣으니 간이 적당히 간간하게 잘 맞았고, 기대했던 것만큼 대단히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무난히 맛있었습니다. ‘진한’ 돼지국밥이라기엔 제가 알던 돼지국밥에서 진함을 다소 덜어내고 깔끔함을 많이 더한 느낌이었지만, 모든 것은 상대적이기 마련이니까요. 왜냐하면 동행의 맑은 국밥은 다소 밍숭한 느낌이었는데 새우젓과 소금을 추가해도 미묘하게 아쉬운 맛이라, ‘돼지국밥 맛있게 드시는 법’ 같은 주인장의 가이드를 잘 따르지 않는 사람임에도 모처럼 그런 것이 그리워졌거든요. 곁들여 나오는 겉절이 김치가 맛있었고, 매장도 깔끔하고 접객도 친절하지만, 밀양식 한정으로 추천하자니 가격이 아쉬운. 그래도 근처에서 마땅히 먹을 곳이 없다면 나쁘진 않을 지도 🙂

엄용백 돼지국밥

서울 종로구 인사동3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