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구이집 중 개인적으로 원탑. 초벌한 장어라 금방 물리지 않고 계속 넘어간다. 장아찌에 싸먹어도, 소금을 찍어도 감칠맛 넘치는 기름이 입안을 돈다. 압권은 더덕구이인데, 함께 주는 더덕구이를 참숯에 구워 직원분이 알려주시는 방법대로 먹으면 끝내주는 별미. 살짝 구운 장어에 매운 소스와 데리야끼 소스를 취향대로 묻혀 타지 않게 구워먹으면 살짝 황홀하기도 하다. 곤드레밥과 멸치국수도 사이드 메뉴로서 출중한 퀄리티. 아는 사람만 아는 더덕주가 압권인데, 6만원이면 더덕으로 가득채워진 담금주를 살 수 있다. 몇 번 가서 다 마시고 다시 소주를 사서 또 채워 마시면 되는데, 이런 맛은 처음이다. 부드러운 향긋함이 혀와 입 안에서 폭발. 이전의 어떤 경험과도 비교 불가능한 더덕주다. 장어가 좀 비싼 거 아닌가 싶어도 결코 아깝지 않다. 분기별로 한번씩 다른 거 먹을 돈 아껴서 가보자.
홍가네 풍천장어
서울 도봉구 방학로 290-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