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있다고 하도 말씀하셔서 졸음과 싸워가며 나 님쓰 새벽 5시반부터 준비해서 웨이팅했는데 식 겁할 뻔, 대체 이 시간에 사람들이 왜이렇게 많은건데... 맛9 친절10 청결7 주문메뉴: 섞어조림 (1인 1.2만) 성산 인근에 숙소를 잡고 잠들기 전 타이머를 맞추고 새벽 5시반에 기상했다. 잠에 취한 채 웨이팅하러 슬리퍼 끌고 털레털레 걸어가고 있는데 주변에 나와 같은 남정네들이 하나 둘 나타나더니, 가게 앞에 도착하자 나와 같은 남정네들이 20명 정도 더 있었다. 10시반에 오세요, 섞어조림만 가능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하고 숙소로 와서 미처 못잔 잠을 마저 잤다. 그리고 아침에 귤 까먹으며 도착한 이곳에서 드디어 맛나식당 갈치조림을 영접할 수 있었다. 갈치조림은 사실 두툼하지 않고 얇은 편이다. 1만원대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고, 갈치는 매콤달콤한 조림간이 맛있게 배어있었다. 압권은 푹 익은 무. 평소 엄마가 조림을 해주면 무만 빼고 먹었는데, 맛나식당 무조림은 정말 어나더 클래스일 정도로 맛있었다. 엄마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엄마의 무가 k리그라면 이 곳의 무는 프리미어리그다. 먹는 순간 손흥민 번리전 푸스카스 드리블이 떠오르는 그런 맛이란 말이다. 맛있지만 뼈로 인해 먹기는 조금 힘들었던 갈치조림을 뒤로한채 고등어조림을 먹어봤는데, 놀랍게도 고등어조림이 훨씬 만족스러웠다. 두툼한 고등어에 같은 양념이 되어 있자니, 먹을 것도 많고 훨씬 풍성한 맛이났다.
맛나식당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동류암로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