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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루트

나만의 추억이 담긴 음식들을 소개해요.
잠실, 여의도

포스트 63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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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매워도 다시 한번” 난 매운걸 못 먹는다.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그랬다. 매운걸 먹으면 성격이 안좋아져서 안먹였다는건 엄마의 핑계일 뿐, 그냥 유전적으로 몸이 안 받는다는건 고등학교 즈음 알게됐다. 다 같이 모여서 닭발을 시켜 먹었는데 땀을 한바가지 흘리며 실컷 먹고나니 다음날 속이 제대로 뒤집히고 말았다. 병원에서 링겔을 맞고, 학교는 못 나갔고, 아무튼 꽤나 고생을 했다. 그런 나는 어느덧 매운걸 먹고 있다. 그것도 꽤... 더보기

팔당 족발 & 닭발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19길 3

“2만원을 내고 5만원을 기대하지말자” 오마카세를 즐긴다고 판초밥을 무시하는건 어리석은 일이다. 니치향수를 좋아한다해서 크리드 어벤투스는 옳고, 올리브영 클린 웜코튼은 별로라고 비하할 생각 역시 추호도 없다. 오사이초밥. 가성비가 장점인만큼 단점 역시 명확한 곳이다. 특히 그 아쉬움은 네타의 선도에 있는 것 같다. 샤리는 꽤나 무난했던 것 같다. 사실 뭐 다들 무난무난했는데 추가로 시킨 우니의 비린 맛이 과했다. 먹고 뭐 잘... 더보기

오사이 초밥

서울 종로구 동숭길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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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결혼 축하해요 선배” 친한 회사 선배 결혼식에 다녀왔다. 입사했을 때 같은 사원이었는데 어느덧 선배는 진급을 해 과장 직함까지 달고, 결혼까지 했다. 참 시간 빠르다. 결혼식장은 예쁘고, 음식도 맛있었다. 축의금 얼마 내야하지 하고 고민하던 시간이 아까울만큼.

반얀 트리 클럽 & 스파서울

서울 중구 장충단로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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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그때 참 미안했어“ 여의도 빌딩 숲 사이로 칼바람이 강하게 분다. 손과 귀가 시렵다 못해 칼로 살을 도려내는 것만 같다. 살을 에는 추위의 연속인 요즘이다. 아마도 이번주인가 저번주인가. 불현듯 찾아온 기습적인 추위는 적응할 시간을 주는 아량 따위는 베풀지 않았다. 출근해 일을 조금 하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돼서 잠시 건물 밖으로 나왔다. 하-하고 입김을 불어보니 추운 공기 속 겨울이 가득하다. 그렇게 점심메뉴는 정해졌다... 더보기

콘부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누군가 그랬다. x같다 만 번 말하면 전역한다고. 당시 나는 듣고 피식했는데 신기하게도 딱 만 번 채워갈 때 즈음 제대를 했다. 제대하던 날, 아니 그 전날 밤. 이상하리만큼 잠이 안왔다. 긴 말년휴가를 다녀와서 딱 하루만 더 자면 이제 다시는 볼일 없어지는건데. 지긋지긋하다고, 이런 말도 안되는 곳은 군대밖에 없을꺼라고, 나가면 누구보다 잘 살꺼라고 그렇게 수도 없이 외쳐왔는데 막상 가려니 섭섭한건 왜일까. 사제 물건들은 ... 더보기

지훈네 국밥

강원 인제군 북면 원통로 175-5

공항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에 설렘이 묻어난다. 뭔가 기분 좋은게 시작될 것 같은. 간질간질하고 설레는 공항냄새. 어릴 때부터 비행기 타는걸 좋아했는데 동시에 싫었다. 한국으로 들어올 때는 설렜지만 출국할 때는 하염없이 우울했기 때문이렸다. 이제는 다 커서 내 의지가 아닌 출장으로만 비행기를 탄다. 오늘도 타기 전 들린 라운지. 기대한거보다 늘 별거 없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

스카이허브 라운지

인천 중구 공항로 272

사실 현차관 마케팅 수업에서 너를 처음 봤을 때 부터 나는 반해버렸다. 너의 웃는 모습을 바라보다 수업에 집중 못한게 한두 번이 아니니 아쉬운 나의 학점에 어느 정도 네 지분이 묻어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조심스럽고 설레는 마음에 물어본 애인유무가 무색하게도 너는 연애 중이었고, 그런 너를 보며 난 유치한 질투도 해볼만큼 흠뻑 빠져 있었다. 감추려해봤지만서도 나의 서툰 마음이 너에게 들켰었나보다. 이후 우리 사이 그어진 ... 더보기

박군포차

서울 성북구 고려대로26길 34

분명 조금 전까지 저녁 7시였는데 꾸벅 졸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시계는 11시를 가리킨다. 재택근무의 특징은 소위 기브앤테이크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게으른 몸뚱이는 편할지라도 생산성은 곤두박질 치고, 같은 일을 질질 끌어 자정에 이르러서야 시간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말이 길었지만 대충 편하지만 가성비와 가심비가 크게 떨어진달까, 아무튼 그런 뜻이다. 잠도 깰 겸, 집 밖으로 나오니 추운 공... 더보기

유자유 김치떡볶이

서울 성북구 고려대로24길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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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오늘 휴가를 내고 푹 잤다. 일어나니 오후 한시, 아니 어쩌면 오후 두시. 잘 모르겠다. 이 곳은 출퇴근 길에 항상 보이는 빵집이다. 솔직히 축구선수 엘샤라위가 떠오르는 것 말고는 전혀 끌리지 않는, 어쩌면 촌스러움이 묻어있는 그런 동네빵집이다. 집 근처에는 나폴레옹제과점이 있고, 직장 인근 백화점에는 베이커리가 즐비하다. 감사하게도 회사에서는 빵을 판매하기까지 한다. 그래서 그렇게 느꼈나. 잘 모르겠다. 아무튼 빵에 대... 더보기

엘샤다이 과자점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18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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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매출은 줄었지만 고기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 회사가 어렵다. 안그래도 어젠가 그젠가, ”올해도 성과급 많이 주니?“ 라고 엄마가 물으셨다. ”아뇨, 회사가 어려워서요. 올해는 안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어떡하냐고, 마음아파서 어떻게 하냐고 묻는 그녀에게 잘될 때 많이 받았으니 안될 땐 토해낼 각오도 해야하지 않겠냐며 담담히 방문을 닫았다. 내일부터 임원 인사가 단행된다. 한분 빼고는 모두 집에 가시게 된다는 소... 더보기

창고 43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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