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박고 정신없이 먹고 있다가 유레카. 이 제 절반 먹었으니 국물에 으깬마늘 풀고 라 멘 다 먹었으니 밥 말아서 먹어야지! 맛9 청결9 친절9 메뉴: 오리지날 돈코츠라멘 (0.9만) 살이 너무 찐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 갓튜브가 기가 막히게 알아차렸는지, 단식 동영상을 알고리즘으로 띄워주셨다. 상당히 괜찮은 듯하여 3일간 실천하고, 마지막 날 진한 돈코츠라멘 부시러 코이라멘 입장. 분명히 먹은 기억은 있는데, 과정은 사라진 것 같은 기이한 프로세스. 시장이 반찬이라는 집안 어르신들의 말은 절대적 진리이다. 압도적 맛에 감동하였는데 이것이 단식 때문인지, 정말 가게 맛이 훌륭해서인지는 재차 검토 필요할듯하다. 해주냉면 옆에 위치한 코이라멘. 언젠가 가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가게 되었다. 단식을 하다보니 국물이 너무 당기는거 아니겠는가..? 아무튼 오리지날라멘 주문하여 앉아서 두리번 거리니, 매장은 대여섯 테이블 정도 들어갈 정도로 아담한 사이즈였고 절반 정도 사람이 차있었다. [오리지날 돈코츠라멘] 사골의 진한 육수로 맛을 낸 하카타식 돈코츠라멘' 이라고 적혀있으나 하카타식 라멘이 뭔지 나는 알지 못한다. 한가지 알 수 있는 것은 국물이 기존에 먹었던 다른 곳들보다는 훨씬 진하다는 것 정도. 하카타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국물이 싱거우면 혼나는 동네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맛있게 먹는 법이 테이블 옆에 붙어있었는데, 절반 즈음 면을 먹으면 마늘 펀처로 마늘을 다진 후 국물에 풀어서 먹으라고 적혀있었다. 성실하게 가이드라인을 이행해주자, 국물 맛에 마늘맛이 배어 확실히 깊은 국물 맛이 배가되었다. 솔직히 먹을 때만 하더라도, 사이드 한 세개는 더 시켜도 먹을 줄 알았건만, 오히려 위장이 쪼그라들었는지 금방 배가 불렀다. 그래도 밥을 반공기 정도 달라고 하여 말아서 먹고 나니 확실히 조금 느끼한 맛이 올라왔다. 아무튼, 재평가가 시급한 라멘집임은 분명하다.
코이라멘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7길 8-12 승현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