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신승반점, 회사 회식으로 다녀왔다. 블루리본이 붙어 있길래 살짝 기대했지만 내 기준에서 아주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안정적인 중식당 느낌, 굳이 비교하면 일일향보다 조금 아쉬운 정도. 그래서 이번엔 삼행시도 없다. 나는 정말 맛있을 때만 식당 이름으로 삼행시를 쓴다. 그래도 메뉴 중에서는 모둠버섯볶음, 유린기, 고기튀김이 가장 괜찮았다. 버섯볶음은 기름기 과하지 않고 식감이 살아 있어 스타트로 좋았고, 유린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간장 베이스 소스가 과하지 않아 계속 손이 갔다. 고기튀김은 소스 없이 담백하게 튀겨낸 스타일이라 고기 맛이 깔끔하게 느껴졌고 바삭함도 잘 살아 있었다. 반면 해물 누룽지탕과 깐풍 계열 메뉴는 나쁘지 않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었다. 이번 자리는 새로 발표된 조직 구성원들과 처음 제대로 이야기 나누는 자리였다. 어색했던 분위기가 음식과 술이 오가면서 조금씩 풀렸고, 각자 맡게 된 역할과 앞으로의 방향을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맛이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회식이었다.
신승반점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32 동양증권빌딩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