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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전여친 와인파티 갔다더라 너는 편의점 캔맥주만 까는데 섬 처럼 혼자인 척하는 너랑은 달라 거긴 북적인다더라 칼 을 갈고 다이어트해. 혹시 알아 눈길이라도 줄지? --- 여의도 너섬칼국수. 입구에 블루리본이 걸려있었는데 먹어보니 납득됐다. 음식을 주문하자 거의 3분 만에 나왔다. 이 정도면 코리아 패스트푸드 인정. 회전 빠른 여의도 점심 특성에 딱 맞는 속도다. 그런데 속도만 빠른 게 아니라 퀄리티도 상당하다. 넉넉한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김이 확 올라온다. 국물은 사골 베이스에 해물 감칠맛이 더해진 듯 진하고 깊다.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진다. 면발은 탱글하고 탄력이 살아 있는데 국물을 잘 머금으면서도 퍼지지 않는다. 만두는 속이 알차고 고기와 채소 비율이 좋다. 한입 베어 물면 육즙이 은근히 돌고 간도 적당하다. 기분이 좋아진다. 겉절이도 수준급인데 아삭하고 매콤달큰해서 칼국수와 궁합이 좋다. 면 한 젓가락에 김치 한 점은 못참지. 무엇보다 사장님이 친절하다. 바쁜 시간인데도 밝게 응대하고, 필요한 거 없는지 한 번 더 챙겨준다. 이런 작은 디테일이 재방문을 만드는걸까. 개인적으로 여의도 1티어 칼국수집이라 불러도 될 집. 블루리본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추운 날 또 생각날 맛.

너섬 칼국수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맨하탄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