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이 아늑하고 분위기 있다. 주말이라 그런지 공간 안에 더 여유가 느껴졌다. 카페에 가면 시그니처 메뉴를 한 번쯤 도전해보는 편인데, 어느 순간부터 이름만 그럴싸한 시그니처 음료가 많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도 이렇게 완성도 있는 시그니처 메뉴라면 아주 환영이다. 마호가니커피의 여의도2 땅콩커피는 메뉴판 이미지만 봤을 때 아인슈페너와 비슷한 음료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마셔보니 생각보다 새로운 느낌이었다. 아인슈페너처럼 위에 크림층이 올라가 있지만, 크림보다는 꾸덕한 땅콩잼에 가까운 질감이다. 일반적인 아인슈페너는 시간이 지나면 크림이 자연스럽게 커피와 섞이는데, 이 음료는 물리적으로 섞지 않으면 마시기 어려울 정도로 층이 또렷했다. 결국 타르트와 함께 나온 나이프로 저어 마셨다. 맛은 꽤 괜찮았다. 커피와 우유, 땅콩의 조화가 자연스럽고, 땅콩의 묵직한 고소함 덕분에 한 잔만으로도 제법 든든한 느낌이 있었다. 종종 생각날 만한 음료였다. 호두타르트는 파삭한 페스츄리 생지와 왕호두가 듬뿍 들어간 단면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디카페인 변경 시 1,000원 추가는 조금 세게 느껴졌고, 연대생만 동문 할인이라니 이거 서러워서 살겠나. 어흥.
마호가니 커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66 KTB A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