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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간 줄 알았던 맛을 5년 만에 다시 만났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그때의 기억은 선명했고, 서정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맛있는 한 점을 쥐어주고 있었다. 5년 전 방문했던 영등포시장 쪽 스시서정에 오랜만에 다시 다녀왔다. 총평부터 말하면, 5년 만의 재방문인데도 여전히 만족스러웠다. 당시 39,000원이었던 가격이 지금 40,000원. 5년 동안 고작 천 원 올랐다는 것도 놀라운데, 단순히 저렴해서 괜찮은 집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피스가 여럿 나왔다. 특히 벤자리돔, 방어, 임연수구이 안키모 덮밥, 단새우, 청어가 좋았다. 요즘 물가에 이 구성과 맛을 4만 원에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 맛 9 / 친절 8 / 청결 9 건물에 2시간 주차가 가능해서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도 편했다. 🥚 목이버섯 계란찜 따뜻한 계란찜으로 시작. 부드러운 계란 사이로 목이버섯 특유의 식감이 느껴지는 게 독특하다. 간도 세지 않고 딱 적당해서 속을 따뜻하게 데우며 코스를 시작하기 좋았다. 🐟 엔가와 엔가와는 무난했다. 특별히 튀는 느낌보다는 익숙하게 기름지고 부드러운 맛. 🐟 참돔 실파가 들어가는데 이게 참돔과 꽤 잘 어울린다. 씹다 보면 은근하게 단맛이 올라오는 게 좋았다. 🔥 벤자리돔 여기서부터 확실히 기억에 남는다. 제주에서 잡힌 벤자리돔이라고 하는데 살 자체가 야들야들하다. 여기에 아부리한 불맛이 확 올라오는데 이 조합이 정말 좋았다. 부드럽게 녹는 식감에 불향까지 더해지니 상당히 인상적인 한 점. 🍣 아까미 즈케 신선하고 맛있다. 먹자마자 ‘여기 참치 잘하네’ 싶은 느낌. 즈케의 간장 맛이 먹고 난 뒤에도 입안에 은근하게 남는데 그 여운이 좋았다. 🍣 주토로 신선하고, 기름지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 없이 그냥 맛있는 주토로. 🐟 방어 + 마늘간장소스 진짜 맛있었던 피스 중 하나. 방어 자체가 상당히 기름진데 마늘간장소스를 더하니 감칠맛이 확 살아난다. 특히 먹고 난 뒤에도 간장의 감칠맛이 계속 입안에 남고, 마늘 향까지 은은하게 따라온다. 기름진 방어와 소스의 궁합이 아주 좋았다. 🍚 임연수구이 안키모 덮밥 임연수구이를 잘게 부숴 안키모와 함께 먹는 구성. 녹진한 안키모에 기름진 임연수의 진한 맛까지 겹치면서 입안에서 풍미가 폭발한다. 자칫 너무 묵직해질 수 있는데 여기에 와사비를 한 숟갈 곁들이니 알싸함이 치고 들어오면서 밸런스를 잡아준다. 상당히 진하고 만족스러운 한 그릇. 🌳 사과나무칩 훈연 삼치 입에 넣자마자 훈연향이 팍 느껴진다. 삼치 살은 살짝 퍽퍽한 편인데 이상하게 그게 단점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훈연향과 함께 씹는 맛이 살아나는, 기분 좋은 퍽퍽함. 🦐 단새우 진짜 달다. 그리고 쫀득하다.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단맛과 식감이 제대로 살아 있다. 극락. 🐟 청어 오늘의 베스트 중 하나. 청어 특유의 식감이 분명히 살아 있으면서 동시에 기름기가 풍부하다. 씹는 맛과 고소하고 기름진 풍미가 같이 오는 게 너무 좋았다. 🍣 장어 장어 역시 기름진 맛이 제대로 느껴진다. 코스 후반부답게 묵직하게 이어지는 한 점. 🍜 냉소면 기름진 피스들을 연달아 먹은 뒤라 더 반가웠던 메뉴. 시원한 국물도 좋고 면의 식감도 상당히 좋았다.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 🍙 박고지 김밥 박고지가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좋다. 간도 제법 짭짤하게 배어 있어서 마지막까지 심심하지 않고, 김과 밥 사이에서 박고지의 존재감이 확실하다.

스시 서정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50길 20 포레나 영등포 센트럴 101동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