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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너무 높았던 걸까, 건강하지만 인상은 평범했던 할라 임태희커피랩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와 근처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베이커리 이로 보스턴에 들렀다. 매장을 보니 사장님의 이력이 꽤 화려했다. 르 코르동 블루 미국 캠퍼스 최우수 졸업 등의 경력이 소개되어 있었고, 전반적으로 속이 편안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방향성이 느껴졌다. 실제로 사장님도 친절하셨고 본인이 만드는 빵에 대한 자부심도 꽤 있어 보였다. 이번에 주문한 건 클래식 할라 3,400원과 감자소금 할라 3,800원. 🥖 클래식 할라 — 3,400원 설명에는 폭신폭신한 계란빵이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로도 자극적이거나 무겁기보다는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이었다. 다만 맛 자체가 강하게 기억에 남는 스타일은 아니다. 특별히 흠잡을 부분도 없지만, 반대로 한입 먹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는 포인트도 없었다. 🥔 감자소금 할라 — 3,800원 개인적으로는 이쪽을 더 기대했다. 회사에서 판매하던 소금빵을 워낙 맛있게 먹었던 터라 소금빵에 대한 내 기대치 자체가 꽤 높은 편이다. 그런데 이곳의 감자소금 할라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소금빵과는 조금 결이 달랐다. 감자를 넣은 담백한 할라에 말돈 소금을 더한 빵에 가까워서, 버터의 진한 풍미나 짭짤함이 확 터지는 소금빵을 기대한다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전체적으로 맛이 없다는 건 아니다. 그냥 무난하게 맛있는 빵에 가깝다. 화이트리 식빵을 처음 먹었을 때나, 정말 잘 만든 까눌레를 처음 먹었을 때처럼 ‘어? 이건 뭐지?’ 하고 다시 한입 먹게 만드는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가격도 요즘 베이커리 기준으로는 평범한 편이고, 건강하고 편안한 빵이라는 가게의 방향성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사장님도 친절하고 빵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져서 좋은 인상은 남았지만, 그 자부심과 화려한 이력만큼 맛에서 특별함이 느껴졌느냐고 하면 내 기준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한 번 경험해본 것으로 만족. 두 번 찾아갈지는 잘 모르겠다.

215 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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