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얇게, 속은 알차게. 바쁜 날 꽤 괜찮은 한 끼 제주 가기 전, 짐 챙기랴 준비하랴 정신이 없어서 밥 만들어 먹기는 귀찮고 시간도 없었다. 그래서 간단하게 유미분김밥 당산 본점에서 배달 주문. 기본 유미분김밥이 들어간 1인 도시락 13,000원짜리 두 개를 주문했고, 하나는 500원을 추가해 사장님 김밥으로 변경했다. 할인까지 받아 최종 결제금액은 23,850원. 김밥만 오는 게 아니라 닭강정까지 같이 들어 있는 구성이라 생각보다 꽤 알찼다. 🍙 유미분김밥 딱 정석적인 기본 김밥인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밥이 많지 않다는 점. 김밥을 먹다 보면 밥 비중이 너무 높아서 금방 배부르거나 퍽퍽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여기는 밥을 얇게 깔아 재료 맛이 더 잘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고소하고 재료도 신선한 편. 엄청 독특한 김밥이라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밥과 속재료의 비율을 잘 잡은 김밥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비율 하나가 은근히 만족도를 높인다. 🌶️ 사장님 김밥 +500원 하나는 500원을 추가해서 사장님 김밥으로 변경했다. 기본 김밥보다 확실히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맛. 달달하면서 살짝 매콤하고, 씹는 맛도 꽤 좋다. 안에 볶음김치 같은 느낌의 재료가 들어간 듯한 맛이 나는데, 기본 김밥이 담백한 정석이라면 이쪽은 좀 더 입맛을 확 당기는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를 같이 시켜 번갈아 먹으니 물리지 않고 좋았다. 🍗 떡 닭강정 세트에 같이 들어온 닭강정도 기대 이상이었다. 소스는 전형적인 달콤한 닭강정 스타일이고 겉은 바삭바삭하다. 중간중간 들어 있는 떡도 양념이 잘 묻어 있고 쫀득해서 맛있었다. 김밥만 먹으면 조금 심심할 수도 있는데 닭강정이 같이 들어가니 한 끼 구성으로 훨씬 든든하다. 가격만 보면 김밥 한 끼치고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김밥과 닭강정이 함께 나오는 도시락 구성까지 생각하면 또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제주 가기 전처럼 밥 해 먹기는 귀찮고 시간도 없을 때 편하게 시켜 먹기 좋은 한 끼. 기본 김밥은 밥이 적어 깔끔했고, 사장님 김밥은 달달매콤하게 포인트를 줬고, 닭강정까지 더해져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유미분김밥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