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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절정은 아니어도, 지금 먹을 수 있는 최선의 방어 제주에서 방어를 먹어보고 싶어 만배회센터에서 특방어 2인, 60,000원어치를 배달로 주문했다. 방어로 워낙 유명한 곳이고 리뷰나 평판도 좋아 기대가 컸는데, 비가 꽤 오는 날인데도 배달해주셔서 일단 감사했다. 구성도 상당히 알찼다. 방어와 함께 미역국, 마늘, 고추, 완두콩, 물김치가 왔고 기름장과 간장, 소금, 와사비, 김까지 빠짐없이 챙겨주셨다. 로메인과 깻잎 같은 쌈 채소에 초간한 밥과 날치알, 고구마튀김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배달로 먹는데도 이것저것 조합해 먹는 재미가 있었다. 🐟 특방어 — 2인 60,000원 방어 자체는 맛있었다. 살도 좋고 신선하게 느껴졌지만, 아무래도 아직 10월 말이다 보니 내가 기대했던 대방어 특유의 기름기가 절정까지 올라온 느낌은 아니었다. 입안에서 지방이 녹아내리는 듯한 한겨울 방어의 맛을 기대했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 회는 역시 노량진에서 바로 잡아 썰어 먹을 때의 맛이 가장 좋다고 느끼지만, 그렇다고 이번 방어가 실망스러웠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지금 시기에 먹을 수 있는 방어로서는 충분히 맛있었고, 시즌이 조금 더 깊어졌을 때 다시 먹으면 얼마나 좋아질지 궁금해지는 맛이었다. 🍷 방어와 화이트 와인 방어에 맞춰 화이트 와인도 한 병 사서 함께 먹었는데 생각보다 궁합이 좋았다. 와인의 달콤함이 기름진 회를 먹은 뒤 입안을 한 번 헹궈주는 듯했고, 다시 방어를 먹었을 때 맛을 또렷하게 느끼게 해줬다. 아직 지방감이 강하지 않은 시기의 방어라 오히려 이런 조합도 잘 어울렸다. 🥣 미역국 함께 온 미역국도 흔히 생각하는 담백한 미역국과는 조금 달랐다. 살짝 매콤하면서 바다 향이 꽤 진하게 느껴지는 스타일. 익숙한 소고기 미역국 같은 맛보다는 해산물과 함께 먹기 좋은 국물에 가까웠다. 총평 기대가 워낙 컸던 만큼 방어의 기름기가 조금만 더 올라왔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하지만 이건 가게의 문제라기보다는 아직 10월 말이라는 계절의 문제에 가깝다. 비 오는 날 배달까지 해주시고, 2인 60,000원에 곁들임도 다양하게 챙겨준 구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방어 자체는 맛있었다. 절정의 방어는 아니었지만, 지금 먹을 수 있는 방어의 맛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한 끼. 겨울이 깊어지면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다.

만배회센타

제주 제주시 국기로2길 2-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