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팝송의 감성과 드립커피의 전문성이 만나는 곳, 푸가커피 점심으로 흑돼지를 먹고 바로 옆에 있는 푸가커피에 다녀왔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인상적이었던 건 올드 팝송을 테마로 꾸며놓은 인테리어. 레트로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취향이 묻어나는 공간이 꽤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핸드드립 커피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는 점. 나는 이런 곳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것저것 다 잘하려는 곳보다는 하나의 분야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공간에 유독 끌리는 편이다. ☕ 에티오피아 핸드드립 — 6,000원 (기본 4,500원 + 원두 추가금 1,500원) 요즘 들어 산미 있는 커피에 푹 빠져 있다. 그래서 직원분께 최대한 산미가 강한 원두를 추천해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에티오피아 원두를 추천해 주셨다. 한 모금 마셔보니 확실히 좋았다. 일반적인 아메리카노와는 다른, 핸드드립 특유의 섬세하고 깔끔한 풍미가 느껴졌고 그 사이로 기분 좋은 산미가 올라왔다. 특히 산미가 커피의 풍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요즘 내가 커피에서 찾고 있는 매력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가격도 핸드드립 전문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화려한 디저트나 유행하는 인테리어보다는 커피 자체에 대한 전문성과 뚜렷한 취향이 느껴지는 곳. 식사 후 우연히 들른 카페였지만,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커피 한 잔이었다.
푸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