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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별로예요
2년

*요약: 인☆, FB에서 유명해진 산더미 가라아게동. 비주얼 쇼크지만 사로잡은 것은 오직 시각. 평소 소셜미디어 죽치는 시간이 좀 길다 싶으면 한 번은 봤을법한 비주얼. 탑처럼 쌓아올린 가라아게동. 사진에 압도되어 꼭 한번은 찾아야지 했었는데, 잠실 외근갔다가 방문. 늘 장미던전 투탑 라멘쨩과 하오미앤에 밀렸는데 이 날은 여기를 가기로 정해놓고 가서 흔들리지 않음.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웨이팅이 있는 걸 보면 주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에 어떤 위치일지 가늠되는 부분. 메뉴가 간단한 덮밥 위주라 웨이팅이 길지는 않았다. 마침내 받은 메뉴엔 라멘, 덮밥, 나베까지 종류가 꽤나 다양. 족히 서른가지는 되는 메뉴 중 하나는 가라아게동, 다른 하나는 궁금한 것 중에 하나 돈테키동을 골랐다. 거의 동시에 음식이 나왔는데, 맛을 떠나 보자마자 기분 좋아지는 비주얼. 젠가마냥 쌓아올린 치킨 금자탑(9천원). 가성비만 따지면 이런 데가 있을까 싶다. 돈테키동도 비주얼은 전형적이긴 한데 집에서 만든 듯한 느낌. 그렇다면 맛은, 아 실망이야. 가라아게 평균정도만 튀겼어도 어차피 내가 다 이겨! 느낌일텐데. 염지 제대로 안되어 있고, 튀김옷이 흐물거려서 벗겨진다. 간은 튀김옷에만 돼있는데 튀김옷이 벗겨지니 좀 거북한 닭 비린내. 돈테키동은 양념에 재우는 방식이라면 양념에 충분히 재우지 않았거나, 고기를 익혀 양념을 붓는 방식이라면 너무 일찍 양념을 묻혀 익히느라 지방이 여전히 서걱거리는 채다. 맛이 못먹을 수준은 아니나, 맥주 없이 식사로만 끝까지 먹기에는 불편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학생들이라면 혹은 월말 긴축재정에 양이 중요한 가성비꾼들이게는 좋은 옵션일지도. 잘먹었습니다.

치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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