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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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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요약: 맛있는 안주에 전통주까지 구비했지만 조금 사악한 가격. 1차를 가볍게 먹거나, 막차로 아쉬울 때 가볍게 먹거나 할 때 좋을 듯 (가격만 문제인듯) 왕십리 노포 대마왕 토상막회에서, 6명이 소주 10병과 맥주 4병을 해치운 뒤 약간 얼큰한 상태로 2차 스팟을 찾아나섰다. 후보였던 이곳저곳을 제치고, 이미 노포는 즐겼으니 분위기 전환에 가장 적합해보이는 술집같아서 한술로 향했다. 딱 봐도 시그니처같아 보이는 지짐이, 문어숙회탕, 닭튀김을 주문하고 소주와 막걸리들을 곁들였다. 막걸리로는 백곰막걸리, 술취한 원숭이, 우곡생주 주문. 지짐이가 처음 나왔는데, 채파를 얇고 바삭바삭하게 부쳐내어 다른 곳에서 먹었던 부침개와는 사뭇 다른 식감이었다. 밀가루 없이 최소한의 부침가루만 사용한 듯한 느낌. 사진찍는 걸 까먹었지만, 문어숙회탕은 작은 통문어 한마리를 간장베이스 육수에 끓여, 다리는 따로 숙회로 내어오고 중간중간 국물에 찍어 따뜻하게 먹도록 나온다. 다 먹고나면 아마 면사리 추가해서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맛이었음. 닭튀김도 밀가루를 최대한 줄인 얇은 튀김옷에 부드럽게 잘 튀겨낸 가슴살로 약간 치킨텐더 같았다. 그러나 닭보다 감자튀김이 훨씬 많아 가성비 극악이었음. 각 메뉴마다 이것저것 소스가 많이 나왔는데 소스가 전부 맛있어서 취기가 오른 와중에도 기억에 남는다. 전반적으로 안주 가격이 2만원 이상이고, 문어 숙회탕의 경우 4.5만원에 육박. 소주도 한 병당 6천원이고 전통주 가격도 을지로나 압구정 수준으로 높게 책정되어 있다. 가성비가 떨어져 내 돈 내고 먹거나 많이 먹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집이었음. 잘먹었습니다!

한국인의 술상

서울 성동구 마장로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