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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추천해요
3년

*요약: 관광객에게 이름난 보말요리집은 아니지만, 조용히 강했던 동네 보말요리 강자집 애월 쪽에 숙소가 있어, 원래 가려고 했던 제주 시내의 보말 요리집과의 거리를 고려해서 찾은 대안이었다. 이전에 검색을 하다가 찾아봐놓긴 했지만, 입지가 좋은 것 같지도 않고 블로그 등등 리뷰도 많지 않아서 긴가민가 하면서 갔는데 성공한 복권같은 집이었음. 조금 오래된 건물에 레트로 느낌 물씬 풍기는 간판을 달고 있는 보말 칼국수집이었다. 빨간 색으로 휘갈긴 궁서체 글씨로 메뉴들이 통유리 외관에 쭉 나열되어 있었다. 거북손보말칼국수가 땡겼는데, 아쉽게도 품절이라 하셔서 일반 보말칼국수 + 보말덮밥을 주문했다. 사이드로는 보말전까지 함께. 보말칼국수는 면을 불지 않고 쫄깃하게 먹을 수 있도록 삶아내셔서 면발부터 만족스러웠고, 국물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고소한 보말도 꽤나 많이 들어있어 놀랐음. 보말의 양으로 치자면 보말덮밥은 실수로 보말그릇을 엎지르신게 아닐까 싶게 보말 살이 넘쳐난다. 회덮밥과 같은 느낌으로 초장을 주는데, 입맛 떨어질 때 먹으면 딱인 듯 했다. 특이했던 보말전은, 위편은 바삭바삭한 반면, 아럐쪽은 전분을 쓰신건지 찹쌀을 쓰신건지 쫄깃한 식감으로 독특했다. 보통 먹는 전을 상상하고 가면 확연히 다르지만, 확실히 맛있다고 할 수 있는 메뉴였음. 운전 걱정이 없다면 막걸리까지 먹을 뻔 했다. 너무 잘먹었습니다.

영진 보말칼국수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5길 23 1층